현 시점 경기침체에 더해 AI의 위협으로 신입개발자 수요가 대폭 감소한 상황이다.

게다가 최근 OpenAI에서 Chat GPT 4o를 오픈하면서 AI의 발전속도와 뛰어난 성능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다.

그럼에도 그저 AI에게 밀려날 걱정만 하며 좌절하고 있을 수는 없으니 새로운 시대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먼저 AI로 얻은 이점에 대해 생각해본다.

1) 좋은 선생님

좋은 선생님을 얻은 느낌이다.

 

하지만 기존에도 구글이라는 좋은 선생님이 있었다. 컴퓨터공학계에선 모르면 구글링하면 다 나온다는 말이 있었다. 한글로 검색해보고, 영어로 검색해보고, stack overflow에서도 찾아보면 거의 다 나왔었다. 혹은 의문의 인도인 개발자가 올려준 youtube영상에 답이 있곤 했다.

 

다만 Chat GPT가 출시되면서 구글에서 여러곳을 돌아다니며 정보를 찾던 수고를 GPT검색 한번에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 기존에 Chat GPT 3.5까지는 잘못된 정보를 알려주거나 GPT가 모르는 내용을 아는 척 하며 지어내는 상황도 자주 나왔기에 안정적이지 않았지만 최근 출시된 Chat GPT 4o를 사용해본 결과 이런 점도 많이 개선되어 가고 있는 듯 하다.

 

또한 AI들이 양산해낸 자료들이 구글에서 검색되는 경우도 많아서 기존의 선생님이었던 구글 검색의 질이 다소 떨어진듯 느껴지는 점도 있다. 몇몇 전문가들은 AI가 만들어낸 자료를 AI가 학습하면서 성능저하가 일어날 수도 있다고 예견하지만 이미 GPT 4o정도 수준에서 더 학습시키지 않아도 이미 삶에 충분히 이점을 가져다주며 위협 또한 가져다준다고 생각된다.

 

2) 외국어 의존성의 감소

GPT가 검색의 수고를 덜어준것에 더해 AI는 외국어 의존성도 많이 감소시켜줬다.

 

기존의 구글링은 기초적인 내용 외에는 영어로 검색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고 이를 위해 어느정도 영어를 읽을 줄 알아야 했다. 하지만 이제는 AI가 영어뿐 아니라 중국어, 스페인어 등의 어떤 언어로 작성된 data건 모두 학습한 후 한국어로 나에게 설명해준다. 이때문에 기존에는 심화된 내용을 공부하기 전에 영어공부가 선행되는 직렬적인 느낌이었다면 이제는 컴퓨터공학 공부와 영어 공부는 별개의 병렬적인 공부가 된듯 하다.

 

또한 한국어와 영어로 작성된 정보만 수집 가능하던 입장에서는 다른 언어권의 정보도 수집할 수 있게 되어 정보획득 수단의 범위가 대폭 늘어났다. 그동안 놓쳤던 중국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등의 정보들을 생각하면 너무나 아까울 따름이다. 번역기도 AI로 인해 발전하며 외국어를 번역했을때의 수준이 높아져 외국어로 작성된 정보를 해석하는 것이 더 쉬워졌다.

 

물론 그래도 외국어공부는 해두면 다 쓸데가 있고 어떻게든 도움이 될것이다.

 

3) 상급자의 마음

GPT를 쓰면서 상급자의 마음을 일부라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상급자의 지시를 받고 작업을 마친 후 보고했을때 내가 언제 그렇게 지시했냐라는 말을 들어본적이 있는가? 분명 설명한대로 작업을 했는데 갑자기 말을 바꾼다라는 느낌을 받을것이다.


근데 이게 GPT를 써보니 내 기대와 조금 다르게 나오거나 예외상황 처리가 잘 안되는 경우가 많아서 다시 수정사항을 요청하고 요청하고 반복하다보니 정말 내가 원하는 상황과, 예외상황과 변수등을 정말 정확하게 설명한다는게 참 어려운것이더라.

 

내가 직접 지시를 하고 일을 시킨 후 수정할 내용을 찝어서 수정시키는 과정을 반복해보니 상급자가 계속 말이 바뀌며 비슷한 내용을 반복해서 지시하는 상황이 다소 이해가 됐다.

 

4) 기술력 향상

결국 AI의 발전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력이 향상될것이다.


이번에는 AI로 얻은 단점을 생각해본다.

사실상 일자리 위협 한가지 아닐까 생각된다.

 

요즘엔 신입개발자를 뽑을바에는 GPT를 사용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이니 내가 과연 GPT보다 나은점이 무엇인가 생각해보게 된다. 우선 정보처리의 양이나 속도는 절대 AI를 이길 수 없다. 그럼 결국 내가 GPT보다 나을 수 있는 건 사용자 입장에서의 개발, 인간으로사의 사회성, 사람간의 신뢰 정도 외엔 딱히 떠오르는게 없었다. 그래서 내가 GPT보다 나은게 뭔지 GPT에게 물어보았다.

 

7가지 항목으로 답변을 하지만 다소 공감되지 않는 내용들을 제외하면 결국 핵심은 마지막줄인듯 하다.

"창의성, 윤리적인 판단, 사회성"

위 3가지가 앞으로의 개발자의 핵심 소양이 되는것은 아닐까?

 

결국 앞으로 AI의 영향으로 어떤 세상이 펼쳐질지는 시간이 지나봐야 알 수 있는 법이니 부디 AI시대에도 밥벌이는 하며 이점은 잘 챙겨서 하고 싶은 일도 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